KBS 신년여론조사…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이재명·이낙연·윤석열 3강 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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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신년여론조사…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이재명·이낙연·윤석열 3강 구도
  • 류재복 기자
  • 승인 2021.01.02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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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신년여론조사…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이재명·이낙연·윤석열 3강 구도

[정경포커스=류재복 대기자] KBS가 2021년을 맞아 실시한 신년 여론조사 결과를 연속 보도하고 있다. 오늘은 두 번째 순서로 정치 현안에 대한 국민의 의견을 물었다. 당장 올해 4월,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을 뽑는 보궐선거가 치러지고, 그로부터 1년이 채 안 되는 내년 3월엔 차기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다.

먼저, 차기 대통령 감으로 누가 가장 적합한지를 물었다. 그 결과, 이재명 지사가 가장 높은 21.7%를 얻었고 이낙연 대표가 16.9%, 윤석열 검찰총장이 13.8%로 나타났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4.5%) 홍준표 무소속 의원(3.9%),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2.0%), 오세훈 전 서울시장(1.9%) 등이었다.

다만 응답자 가운데 30.7%가 ‘적합한 후보가 없다(20.3%)’, ‘모르겠다(10.4%)’고 답했다. 1위 후보 지지율보다 높은 수치다. 2022년 대통령 선거까지는 아직 1년여 시간이 남은 만큼 응답자 3명 중 1명은 후보를 결정하지 않고 지켜보고 있다는 의미다. 과거 전국지표조사 추이를 보면, 지난해 추석을 전후로 이재명·이낙연 두 사람의 지지율은 같은 22%였지만, 이후 오차범위(±3.1%p) 내에서 근소하게 이 지사의 지지율이 더 높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의 경우 과거 조사에서 정부 여당의 지지율과 ‘동기화’ 경향을 보여왔는데, 최근 코로나19 확산세 속에 정부 여당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 있어 보인다. 이재명 지사의 경우는 이 대표보다 국정운영 책임에서 상대적으로 더 자유로운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지지 기반을 분석해봤더니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선 오차 범위 내에서 이낙연 대표의 지지세가 높았다. (민주당 지지층:이낙연 40.9%·이재명 36.3%, 열린민주당 지지층:이낙연 36.3%·이재명 30.8%) 그러나, 정의당 지지층(이낙연 11.3%·이재명 38.7%) 가운데선 이재명 지사의 지지세가 3배 이상 높은 점이 눈에 띈다.

대체로 이재명 지사를 꼽은 응답자는 30~50대와 진보층, 인천·경기 지역이 많았고, 이낙연 대표는 광주·전라 지역 응답자가, 윤석열 총장은 60대와 보수층 응답자가 많았다. 대권 도전을 선언하진 않았지만 ‘추-윤 갈등’ 속에 잠재적 대선 주자로 떠오른 윤석열 총장의 출마에 대한 의견도 물었다. 응답자 절반이 넘는 52.1%가 ‘대선 출마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고, ‘바람직하다’는 답변은 33.9%였다. 60세 이상·보수층·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지지자들 사이에선 긍정 답변이 더 높게 조사되는 등 지지 정당과 이념 성향에 따라 차이를 드러냈다.

■4.7 재보궐 선거…‘정권 심판’ 〉‘안정적 국정운영’

오는 4월 예정된 재보궐 선거는 서울과 부산 2곳의 광역단체장을 뽑는데다, 전체 유권자수도 천2백만 명을 넘을 정도로 규모가 작지 않다. 게다가 재보궐 이후 다음 대선까지 1년도 채 남지 않아 민심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니 대선’, ‘대선전초전’으로 불린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은 정부의 민생과 방역 정책 등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여당 후보 지지를 강조하고 있고, 야권에선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바로 잡기 위해 야권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전국적으론 ‘국정 안정(37.4%)’보다는 ‘정권 심판(47.6&)에 더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 표‘를 행사하게 될 서울과 부산의 응답자들 간에는 차이가 있었다.

서울지역 응답자들은’국정 안정(43.7%)‘과 ’정권 심판(44.7%)‘이 1%p 내외로 팽팽했지만, 부산 응답자들은 ’정권 심판(58.9%)‘이 ’국정 안정(29.5%)‘보다 2배 정도 많았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폭력 사건으로 실시되는 보궐선거여서 여성 후보가 주목을 받을 거란 관측이 많았지만, 정작 응답자들은 후보 성별을 따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서울지역 응답자 8.9%, 부산 지역 응답자 3.0%로 소수였고 ’남녀 상관없다(서울:75.8%·부산:80.8%)‘는 인식이 훨씬 많았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0.1%, 국민의힘 25.4%, 정의당 6.2%, 국민의당 3.8% 로 조사됐다. 2주 전 전국지표조사와 비교해 민주당은 3.9%p 떨어졌고, 국민의힘은 3.4%p 오른 거다. 격차가 12%p에서 오차범위 내인 4.7%p로 크게 좁혀졌다. 응답자의 28.2%는 여전히 지지 정당이 없거나 모른다고 답했다. 보궐 선거에 대해서 ’정권 심판을 위한 야당 후보 지지‘가 더 많았는데도 정당 지지도에서 야당이 여당을 앞서지 못하는 건, 아직까진 유권자들이 야당을 대안으로 선택하는데 주저하고 있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文대통령 국정 지지도…긍정 41.4%〈 부정 52.8%

문재인 대통령 국정 지지도는 부정 평가가 늘어나는 추세다. 이번 조사에서는 ’못한다‘가 52.8%로 ’잘한다‘ 41.4%보다 11%p 더 높게 나타났다. 특히 30대 연령층에서 부정 평가(52%)가 긍정 평가(40.5%)를 앞지른 점이 눈에 띄었다. 현 정부 여당의 핵심지지층 중 하나로 평가되는 30대가 흔들리고 있다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거주 지역별로는 광주·전라 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부정 평가 비율이 더 높았다. 정당 지지자별로는 긍정과 부정평가가 확연히 갈렸다. 더불어민주당·정의당·열린민주당 등 범여권 지지층에선 긍정 평가 비율이 모두 50% 이상으로 높은 반면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지지층은 부정 평가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전반적으로는 지난해 11월부터 긍정 평가가 줄어들고 부정평가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여론조사를 시행한 한국리서치 신성현 이사는 ▲코로나 확진자 급증으로 정부 방역 부정 평가 상승 ▲법무부와 검찰 갈등으로 인한 피로감과 대통령의 거리두기 태도 ▲부동산 정책 성과가 드러나지 않은 가운데 집값 불안 지속 등을 이유로 꼽았다.

현 정부가 추진해야 할 정책에 대해선 ▲코로나19 방역(28.3%)▲부동산 시장 안정 대책(24.7%)이 가장 시급하다고 꼽았고, 이어 ▲일자리 마련(15.1%) ▲검찰 개혁(14.4%) 순으로 조사됐다. 민생과 밀접한 문제를 우선 해결하는 게 중요하다는 인식이다. 특히 서울 거주 응답자들 사이에선 부동산 시장 안정 대책(28.9%)이 코로나 방역(25.3%)보다 더 중요한 정책으로 꼽혔고, 민주당 지지자와 진보 성향 응답자에서는 ’검찰 개혁‘이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서는 주택 공급 확대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높았는데, 구체적으로는 ▲공공 임대주택 공급 확대(27.2%) ▲민간 주택 공급 확대(23.1%)순으로 필요성에 공감했다. 반면 ’정부 대책은 필요 없다‘는 응답은 16.3%로 세번째로 높게 조사되면서, 공급도 중요하지만 정부의 부동산 시장 불개입에 대한 지지 또한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달 안에 출범할 것으로 보이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대해선 ’검찰 개혁에 도움이 될 것이다(44.7%)‘란 응답과 ’검찰 개혁에 도움이 안될 거다‘(44.6%)란 응답이 팽팽하게 맞섰다. 산재 사망 사고 등 중대재해 발생시 처벌을 강화하는 취지의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에 대해선 찬성(71.7%)이 반대(18%)보다 월등히 높았다. 대부분의 응답자들은 법 제정 지연 책임이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에 있다(66.2%)라고 답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우리 사회의 공정성 변화에 대해 ’불공정해졌다(40%)‘는 답변이 ’공정해졌다(34.6%)보다 오차 범위 내에서 더 많았다. 이전 정권과 비교해 차이가 없다는 답변도 22.5%로 적지 않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다. 9월부터 12월 셋째주까지 지난 여론조사는 전국지표조사(NBS)를, 이번 조사의 전체 질문지와 결과표 등 자세한 내용은 KBS 인터넷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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